[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화제약(대표 김경락)은 사이넥스(대표 김영)와 15일 구강 내 상처 보호용 의료기기 ‘에피실®’(episil®) 에 대한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스웨덴 Camurus AB社가 제조하는 에피실은 구강 점막에 분사해 보호막을 형성하는 경구용 액제로, 암환자의 항암화학요법(chemotherapy)이나 방사선요법(radiotherapy)에 의해 발생하는 흔한 부작용인 구내염에 사용된다.
항암 치료 시 발생한 구내염은 심한 통증과 함께 연하 곤란 및 식이 섭취 곤란 등의 기능장애를 유발하고 이는 곧 영양 결핍에 의한 체중 감소와 2차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 심각한 경우, 환자들의 치료 의지를 후퇴시켜 항암 치료의 효율성을 저하시키거나 치료 일정이 지연되는 등 항암 치료 자체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에피실은 2009년 유럽에서 첫 승인을 받은 후 현재까지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럽 암환자 구강관리협회(European Oral Care in Cancer Group, EOCC)에서 제공하는 암환자 구강 관리 가이드라인 내 효과적인 구강 관리를 위한 구강 점막 보호제로 에피실이 권고되고 있고, 일본 암학회(JASCC)도 EOCC와 동일한 내용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2020년 발간해 항임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구강 내 점막염의 예방•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에피실 판매를 시작으로 항암 치료 영역까지 진출함으로써, 향후 해당 분야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제약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사이넥스 김영 대표는 “한국에서도 암 치료 등의 과정에서 구내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에피실의 국내 공식 수입사로서 원활한 국내 공급을 약속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