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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동반성장 꿈꾸는 한화제약"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7.07
  • 조회수 : 1429
[인터뷰] 김경락 한화제약 대표

'다양성과 포용'의 길 열어 동반성장 추구

"복지는 직원 노력의 산물이자 당연한 권리"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업계에서 한화제약은 숨겨진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비상장사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피프라이데이, 장기근속자 안식휴가, 가족 캠핑장 운영(춘천 공장), 연말 장기휴가제도, 업계 최고 수준 인센티브 등 회사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 혜택이 많아서다. 춘천 공장 직원들은 주 4일 근무가 정착된 지 오래다.

다만 수장인 김경락(50) 한화제약 대표 생각은 달랐다. 복지는 회사가 '베푸는' 혜택이 아닌 직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물'로 판단했다.

복지는 직원들의 '권리'로 규정했다. 권리를 사용할 때는 이유를 묻지 않는다. 복지가 말 뿐이 아닌 잦은 실행을 거쳐야 진정한 복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지론 때문이다. 복지의 정착은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 결국 한화제약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이른바 선순환 구축이다.

"사장이 회사를 제일 잘 몰라요(웃음). 사장은 끊임없는 소통으로 직원들에게 주어진 권리를 발견하고 이를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유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원이 행복해야 일의 능률도 오를 수 있습니다."

최근 기업문화 화두인 다양성과 포용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경락 한화제약 대표를 만났다. 오너 2세 김경락 대표는 2003년 사노피-아벤티스에 입사해 영업직원으로 활동하다 2005년 한화제약에 입사했고 2009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2009년은 그의 나이 37세다. 어느새 13년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경락 대표가 꿈꾸는 한화제약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화제약은 다양성과 포용을 실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다양성이 가져오는 다각적 접근과 포용성으로 가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연구개발부문에 여성 리더 1명을 새로 영입했고 1명은 내부 승진을 통해 직책자로 선임했다. 여성 리더 비중 확대를 통해 양성평등 문화를 실천하고 조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한 달에 한 번 '한바시'(한화제약이 바뀌는 시간)를 통해 경영진과 직원의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복지 관련 최초가 많은 회사로 들었다. 어떤 것들이 있나

근무 복장 자율화, 연말 장기휴가제도, 중소제약기업 가족친화 인증, 지역 내 고등학생 일자리 창출 등이다. 다만 제약업계 최초이지 타산업 군으로 넓히면 이미 시행했던 것들이 많다. 회사 대표는 유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것을 관찰하고 이를 임직원에게 입혔을 때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

복지는 CEO의 경영 철학과도 연결된다.

기업은 Com+pany(함께 빵을 나눠 먹는 사이)로 직원과 동반 성장해야 한다. 성과가 큰 직원에게 더 큰 보상을 제공하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지향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추구는 이상적이지만 추상적인 측면도 있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장기근속자를 예로 들겠다. 한화제약 평균 근속 연수는 9년 이상이다. 임직원 240여명 중에서 98명이 10년 이상, 이중 42명은 20년 이상 재직하고 있다.

장기근속자는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어 직원들에게 이상적이다. 면접에서 한화제약에 왜 들어오고 싶냐고 물으면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다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장기근속자는 장기 근속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회사에 오래 다닐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장기 근속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한화제약은 관리자와 스페셜리스트를 두고 있다. 모든 이가 연차가 많아진다고 관리자가 될 필요는 없다.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영업사원으로 은퇴하는 스페셜리스트도 필요하다. 실제로 영업사원으로 30년 넘게 종사하다 퇴사하신 분도 존재한다. 정해진 트랙보다는 유연한 트랙을 두고 직원들이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있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적합한 일을 찾아 장기 근속을 이끄는 경우도 있다.

직원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정기적인 타운홀 미팅 개최, 신규 입사자들과 티타임 등이다. 직원들이 본인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존중하고 공감하려 노력한다.

지금은 텍스트 위주 세대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그룹웨어를 새로 설치했다. 사내 메신저, 인터폰, 이메일 등으로 소통 수단을 넓혔다. 이에 대표와 신입사원이 메신저를 통해 의사 소통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다만 보고 사항이 있을 때마다 정장을 입고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웃음). 이 분들은 예전 습관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도 존중한다. 모든 것이 소통 확대를 위한 노력들이다.

한화제약의 장점 5가지만 소개한다면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제도 및 복리후생 마련(해피프라이데이, 장기근속자 안식휴가 제공, 가족 캠핑장 운영, 자녀 교육/보육수당 지급 등) ▲고성과자, 핵심 기여자들에게 충분한 보상 제공(10% 안팎의 연봉 인상률,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성장을 지원(사이버연수원 운영, 리더십/영업스킬/직무교육 지원, 외부강사 초빙 특강 등) ▲눈치 보지 않는 휴가(연말 장기휴가제도, 명절 및 공휴일 샌드위치 휴가제도)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정도영업 강조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화제약이 추구하는 목표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는 기존 제도와 프로세스에 길들여지지 않고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불편한 것을 개선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40년 된 공장의 프로세스를 아무런 생각 없이 지금도 따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는가.

가족친화적 조직문화도 형성되길 희망한다. 가정이 행복해야 직원이 행복하며 직원이 행복하면 일의 능률도 오르고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앞으로도 직원의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통해 워라밸을 보장하며 생산성이 향상되는 선순환 경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석준 기자 (wiviwivi@dailypharm.com)